2022. 8. 10. 01:06ㆍ일상
나는 2010년, 대학교에 입학하고 다들 갔다 온다는 군대 가고 만기 전역 후 복학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사는 인생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근로장학생을 구하는 교수님이 있다고 해서 동기 몇몇과 찾아가 운이 좋게 합격하였고 그렇게 3D프린터를 접했다.
대학교 3학년,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앞날에 대한 상상과는 다르게 하루하루 열심히 놀았다.
어제보다 더 내일보다 덜 놀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였다.
그래도 근로장학생으로 근무를 하는 시간에는 할 일이 없다고 공부, 과제 무엇이라도 하던 교수님이었고
마침내 전공인 컴퓨터 그래픽스 교수님이었어서 많은 질문을 했고 거의 과외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
그런 교수님께서는 내가 마음에 드셨는지 3D프린터를 배울 생각은 없냐 물어보시며 관심을 표하니
정말 FDM 3D프린터에 대해 A to Z 모든 것을 알려주셨고 나는 그 기관에서 독보적은 3D프린터 담당자가 되었다.
학생상담, 일반인 상담, 장비 운용, 장비 수리 등등 모든 업무를 내가 다 진행을 했고
그러다 결국 교수님의 추천으로 대학원에 가게 되었다.
정말 프리 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해라, 난 강제로 시키지 않는다. 시키면 하긴 할 거냐? 모르는 거 있으면 와서 물어나 봐라"
정말 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했다. 그래서 내 첫 이력서, 첫 포트폴리오는 정말 중구난방이다.
그래도 3D프린팅 관련하여 논문을 쓰고 졸업을 했고
한동안 취업할 생각이 없어 집에서 게임이나 하면서 놀고 집안 눈치는 보이니 가끔 면접이나 보러 다니며 살고 있었다.
그래도 결국 3D프린팅과 관련되어 취업은 하게 되었고 약 2년간 일하고
현재는 지방이긴 하지만 국립대학교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는
첫째,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퇴근 이후에 WoW를 즐겨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어 퇴근 후에는 가만히 앉아있다.
어느 순간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둘째,
실제로 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하는 느낌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나는 아는 게 많지 않다. 기억력도 좋지 않다.
매일매일이 아니어도 그냥 가끔이라도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거, 앞으로 하고 싶은 거를 기록하고
정확하지 않더라도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보고 평가해주는 평가의 장으로서
이 블로그를 시작하고자 한다.
처음은 2년간 일하면서 Notion에 만든 나의 기록들
물론 회사에 대한 정보는 모두 수정해 새로운 버전의 기록들을 이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MSLA 혹은 LCD 방식의 3D프린터에 대해 기록을 시작하고 PBF방식의 3D프린터까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선정한 서울 맛집 (0) | 2022.10.29 |
---|